김제 금산사 금강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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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금강계단(金堤 金山寺 金剛戒壇)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 있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사리계단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2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금강계단은 수계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입니다. 금산사 금강계단은 경내 송대(松臺)라고 부르는 높은 대지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2중 방형기단 위에 석종형 사리탑이 세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구조 및 특징:

• 2중 기단: 상하 2단의 정방형 기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층 기단은 한 변의 길이가 12.5m, 높이가 80cm이며, 상층 기단은 길이가 8.5m, 높이가 60c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 석종형 사리탑: 기단 위에 종 모양의 사리탑을 세웠습니다.
• 조각상: 기단 면석에는 불상과 신장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고려시대 기법과 조선시대에 보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섞여 있습니다.
• 난간: 하층 기단 3면에는 난간을 둘렀던 석주가 남아있고, 난간 모서리에는 사천왕상이 배치되어 신성한 공간임을 나타냅니다.
• 탑신 받침: 계단 중앙에는 판돌을 깔아 사리탑의 탑신 받침으로 삼았으며, 네 모서리에는 사자 머리를 새겼습니다.
• 탑신: 탑신은 날씬한 종 모양이며, 아래쪽에는 꽃무늬 띠를 새겼고, 꼭대기에는 아홉 개의 용머리(구룡)가 바깥을 향하도록 조각되어 있습니다.

금산사 금강계단은 석종형 탑신임에도 불구하고 수계 의식을 행하는 계단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형식은 통도사 금강계단, 개성 불일사 계단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산사 금강계단은 고려시대 계단의 형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